앉은 다리의 방향이 호감을 나타낸다
과연 이 사람은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을까? 이성이 됐든 동성이 됐든 사람들이 자기늘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것은 역시 이만 저마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연회나 파티에서 상대방의 앉은 자세를 가지고 그것을 알아볼 방법이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의 발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가? 를 슬쩍 살펴보기 바란다. 이때 앉아 있는 테이블이 원형이라면 더 좋다. 만일 상대방의 발이 여러분을 향해 있다면 그 사람은 여러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싫은 사람'이라고 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이쪽 이야기에는 "아, 예, 그래요!"라며 재미있다고 고개가 끄덕거리면서 대꾸도 하고 상체를 바짝 붙이고 열심히 듣고 있어도 발이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그의 진의를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도 일단은 주의하자! '이 사람이 날 싫어하게 되면 안 돼! '이 사람하고 잘 사귀어 두자'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좋아하는 사람,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을 가능성도 크다. 또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빨리 끝났으면 그래야 다른 자리로 갈 텐데.'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즉 사람의 발은 자연스럽게 주인이 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 쪽으로 향한다는 사실! 이 법칙은 어떤 인간관계에서 든 대개는 맞아 떨어진다. 옆에 나란히 앉아 있는 경우에도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터놓은 사이라면 서로의 무릎이 맞붙어 자가 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전혀 모르는 남남이라면 상체가 어디를 향하든 간에 무릎은 상대방 쪽을 피해 반대 방향을 향한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경우에는 밑에 놓인 다리의 방향이 '호감의 방향'이다. 이 다리의 방향을 유념하여 주위 커플들을 관찰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옆에 나란히 앉아서 세상에 둘도 없는 다정함을 연출하고 있는 커플이라도 서로의 무릎이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십중팔구 슬슬 마음이 떠나기 시작했거나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커플이다. 이 '무릎 방향의 법칙'은 미팅을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파트너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면 2차 작전에 돌입하기도 쉬워질 테니 말이다.
상대가 상반신을 앞으로 내밀었을 때가 자기주장의 절호 기회다.
대화 중의 하나 더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이 상대방의 자세다. 이쪽 이야기를 들을 때 상체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가? 만일 여러분 쪽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 '마음이 가면 몸도 따라간다'는 표현이 있다. 그 말처럼 흥미로운 화젯거리를 만났을 때 자석에 끌리듯 몸이 앞으로 기울게 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이 같은 자세를 취할 때가 바로 중요한 용건을 꺼낼 절호의 기회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에도 흥미를 보이며 상반신에 접근해온 사람인 만큼 '도대체 뭘까?'하는 호기심으로 신중하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 분명하다. 그와는 반대로 등받이가 훨씬 만큼 떡하니 기대앉은 자세라면 별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거기다 공간이 허락되는 대로
다리를 쭉 뻗거나 머리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거나 고개를 흔들거나 하는 동작까지 한다면 그것은 완전히 여러분의 이야기에 지쳐가고 있다는 중가다.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바꾸거나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여러분은 들어주는 역할로 돌아설 필요가 있다.
후히 화술이 뛰어나다고 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의 반응을 봐가면서 이야기의 내용이나 박자를 바꾼다고 한다. 청중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상체를 내밀어 오면 애가 타도록 일부러 박자를 늦춰 한층 더 흥미를 돋우는 것이다. 그리고 클라이맥스는 칼로 내려치듯 빠르고 박력 있게 말하는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다. 물론 베테랑급 만담가와 같은 고도의 기술은 어렵겠지만 '저 사람은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도대체 언제까지 하겠다는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듣는 사람의 자세를 주시하면서 말에는 여유쯤은 가져야 한다.
말하기 어려운 상대에게는 이런 태도로 이야기를 꺼내자
중대한 고객과의 상담이나 첫 데이트, 이때는 여러분도 상대방도 모두 초긴장 상태다. 그런 만큼 처음에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좋을지, 그 계기를 찾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자기 소개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다음에는 찬물을 끼얹은 듯 썰렁한 공기가 사방을 감돈다. 그래서 엉겁결에 “저기"라고 입은 열었는데, 그때 마침 상대방도 똑같은 소리로 "저기."라고 하는 바람에 다시 침묵에 빠진다. '무슨 말이든 해야 하는데' 라고 초조해 하면 할수록 이런 실수는 다 빈번해지게 마련이다. 마음이 조급하니 상대방의 태도가 눈에 들어올 리 없고, 자신의 행동도 상대방에게는 엉뚱하게 비칠 것이 뻔히
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계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이제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라는 사인을 상대방에게 보내고 자신도 내심 '이런 이야기를 해야지! 라고 정리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손이나 몸의 움직임을 멈추고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도 여러분이 무슨 말 인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이야기를 꺼낼 때의 동작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지금까지와 다른 행동을 한다.
② 상체를 상대방 쪽으로 내민다.
③ 몸의 방향을 바꿔 상대방과 마주 본다.
4) 크게 숨을 들이쉰다.
자기가 말하고 싶을 때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이야기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다.
①~④에 소개한 동작을 상대방이 해 보이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상대방과 시선을 맞춘 다거나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는 다거나 함으로써 그 사람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와 같은 동작을 통한 암묵적인 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참 편안한 사람'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이라는 호평을 듣게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