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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심리학/표정으로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

표정과 시선 그리고 행동에서도 드러나는 심리

by 디에고김 2019. 10. 9.

진심을 감출 때의 남녀의 시선




R. V. 에스라인은 1대1 면접 실험을 하면서 실험을 하기 전에 피험자한테 '진심을 감추라'는 지사를 했더니 면접관을 주시하는 비율이 남성의 경우는 내려가는데 여성은 오히려 올라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성은 지시가 없을 때는 전체 면접 시간의 66%를 상대방을 보는 데 할애했지만 진심을 감추라는 지시가 있었을 때는 60%의 시간밖에 상대방을 주시하지 않았다. 반면 여성 피험자들은 지사를 받은 후 69%로 올라갔다. 카페에서 마주앉은 여성이 좀처럼 시선을 돌리지 않고 지나치게 이쪽을 응시할 때는 '원가 감추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의 진심을 알 수 없을 때는 얼굴 왼쪽을 보라!

 지금까지 눈과 입, 표정으로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파악할까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지만 매일 몇십 명이나 되는 사람을 만나는 베테랑 외판원이라면 몰라도 보통 사람이 그 짧은 시간에 표정만 보고 다른 사람의 심리를 알아내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표정으로 심리를 파악할 때 맞힐 확률은 친한 사람의 경우에는 70%,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60%라고 한다. 즉 모르는 사람의 경우, 40%는 표정을 잘못 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람의 표정과 감정의 관계를 표로 나타내면, 경멸이나 놀라움의 표정은 '사랑· 즐거움· 행복'과 같은 감정을 나타내는 표정과 인접해 있다. 사실은 경멸하고 있는데 즐거워하고 있노라고 정반대의 해석을 하는 예도 있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심리를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다음 장에서 소개할 손발의 움직임이나 자세, 말하는 방법 등과 함께 복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도저히 상대방의 표정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 때는 얼굴의 왼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는 방법도 있다. 인간의 안구는 대체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이쪽의 시선은 처음에는 아무래도 상대방의 오른쪽 얼굴로 가기 쉽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얼굴 왼쪽 부분에 더 확실히 드러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손거울 2개를 준비하여 자시의 오른쪽 얼굴만 비쳐 합성한 얼굴과 왼쪽 얼굴로만 합성한 얼굴을 비교해보라. 이게 정말 내 얼굴인가 싶을 정도로 두 얼굴의 인상은 판이할 것이다. 왼쪽 얼굴로만 만들어진 얼굴이 오른쪽 얼굴로만 만들어진 얼굴보다 감정이 분명하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가? 오른쪽 얼굴로만 합성된 얼굴은 어딘가 몽롱하고 막연한 표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요컨대, 상대방의 진심을 도저히 모르겠다 싶을 때는 그 사람의 얼굴 전체가 아닌 왼쪽 얼굴만 집중해서 보는 것이 그의 심리를 알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이성을 대하는 3가지 타입


인간의 성격은 일반적으로 3가지 타입, 즉 분열 질, 저울질, 전 간질로 분류된다. 이 세 가지 타입의 성격 차이는 이성과의 교제 방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분열 질_ 이성을 이상화하고 상상 속에서 로맨틱한 관계를 그리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이성 관계에 현실성이 없고 짝사랑이나 플라토닉러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고독하며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겁이 많은 내폐성(M)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들은 또 한 분 열 질이라는 이름 그대로 겸허한 성격과 오만한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일견 사교적으로 보이지만 마음은 뜻밖에 냉정할 경우가 많다.


저울질_ 분열질인 사람보다 훨씬 명쾌하다.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사귀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기감정을 직선적으로 털어놓는다. 상상보다는 현실적인 교제를 추구한다. 다만, 그 명쾌한 성격 때문에 어느 정도 바람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간질_ 이성 관계가 학벌이나 가문, 직업 같은 형식적인 요소에 치우친다. 반면 이 사람이다 싶은 상대방을 만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랑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성격인 만큼 의리를 소중히 여기고 질서를 존중하며 집념이 있다. 외부의 자극에 둔한 편이지만 일단 흥분하면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행동에서의 특징으로도 사람의 심리를 파할 할 수 있다.


사람의 진심은 목 아래쪽으로 나타난다.


 사람의 심리가 표정에 나타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앞장에서는 그 표정으로 어떻게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므로 어떤 감정을 감추고 싶을 때는 의도적으로 표정을 위장하기도 한다. 위기에 직면했을 때 사실은 당황스럽고 곤란하지만 그런 내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의연하게 행동하는 사람. 이겨서 방방 뛰며 좋아하고 싶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승리의 소감을 인터뷰하는 운동선수. 흔히 이런 표정을 포커페이스(무표정한 얼굴)라고 한다. 여러분 주변에도 이런 포커페이스가 특기인 사람이 적잖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 또한 뭔가 감추고 싶을 때 의식적으로 거짓 표정을 만든 적이 있지 않은가? 이처럼 표정은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지만 움직임은 좀처럼 그럴 수가 없다. 테이블 밑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손발의 움직임에까지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해 자기도 모르게 들켜버리고 마는 속내,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내는 실험에서도 표정으로는 틀릴 화로 이 높지만, 반대로 얼굴을 가리고 목 아랫부분의 움직임만을 보면 정확히 알아맞힐 확률이 높다고 한다. 상대방이 뭔가를 감추고 있으면서 거짓 표정을 짓고 있구나 싶을 때는 먼저 다리의 움직임과 손동작을 차례로 관찰해보라.




다리를 오므린 사람을 대할 때는 먼저 그 사람을 치켜세워라.


상대방의 앉은 자세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만일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서 다리를 벌리고 있다면 그 사람은 여러분에게 마음을 허락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정신적으로도 편안한 상태이며, 여러분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 그 벌어진 다리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반대로 상대방이 다리를 꼭 붙이고 앉아 있을 때는 여러분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거나 자기 본심을 내보이기를 꺼리고 있다. 굳게 오므린 다리는 자신을 가두고 다른 사람을 거부하는 마음의 상징이다. 교섭의 상대가 이처럼 다리를 오므리고 여러분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단도직입적으로 요구나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그다지 긍정적인 기대는 할 수 없다. 우선은 단단히 닫혀 있는 상대방의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웃는 얼굴로 자연스럽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미리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두었다가 “참! 요즘 아드님은 어때요? 축구도 많이 늘었겠어요?" 하는 식으로 개인적인 화제를 꺼내 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니, 아직 멀었어요. 그래도 그 녀석, 매일 늦게까지 연습하느라 먼지투성이가 돼서 들어오긴 하던데요. 허허" 이처럼 상대방도 친숙해진 분위기에서는 말문과 마음의 문을 열 가능성이 커진다. 상대방이 자기가 좋아하는 화제나 전문분야, 자신 있는 이야기를 꺼내주면 순식간에 긴장감은 사라지고 말수도 많아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 순간 굳게 닫혀 있던 다리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일전에 말씀드렸던 것 말인데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본론을 얘기하면 상대방도 한마디로 거절하지는 못할 것이다.



여자가 다리를 바꿔 꼬는 것은 OK 사인이다?

다리를 꼬는 것도 다리를 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편할 때 나오는 자세다. 엄한 부모와 까다로운 상사에게 부탁하거나 허락을 받으려면 그 사람이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를 노리는 것이 좋다. 다만 회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리를 꼬고 축 늘어진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좀처럼 진전이 없는 회의가 따분해졌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거기다 꼰 다리를 떨지들 떨고 있기라도 하다면 따분함이 지나쳐서 조급증을 내고 있거나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을 마음이 편한 상태라고 잘못 판단하고 자신의 요구를 곧이곧대로 말했다가는 "지금 정신이 있어 없어?"라는 말로 화풀이 대상이 되기 딱 좋다.

옛날에는 이성들 사이에서 다리를 꼬는 것은 성적인 뉘앙스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곤 했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다리를 바꿔 꼬는 것은 그 사람에게 성적인 관심이 있어서라고 보았다. 영화에서도 아리따운 여인이 길게 쭉 빠진 다리를 천천히 바꿔 꼬면서 씽긋 미소를 짓고 그것을 본 남자가 꿀꺽 소리가 나게 침을 삼키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그 정도로 노골적인 경우라면 몰라도 요즘은 다리를 바꿔 꼬는 것도 그다지 의미 있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신상에 좋을 것 같다. 요즘은 직장에서도 청바지와 같은 바지 차림을 한 여직원들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옛날에 비하면 남자 앞에서 다리를 오므리고 앉아야 한다는 의식도 거의 사라지다시피 해서 그냥 습관처럼 다리를 꼬고 앉는 여자들도 참 많아졌다. 그걸 멋대로 착각해서 나한테 마음 있나? '이 여자가 날 유혹하네!'라고 엉뚱한 행동을 했다간 그야말로 "웃기고 있네!" "미쳤어요!"라는 비웃음은 기본이고 뺨 한 대 걸쭉하게 얻어맞기에 십상이다.

 실제로 여성의 심리를 잘못 이해한 덕분에 성추행 용의자가 되고 스토커가 된 사람도 많다. 두루두루 주의해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