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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심리학/습관만으로 그 사람의 숨겨진 성격을 알수 있다.

2차, 3차 가자는 사람은 마음이 외로운 사람이다.

by 디에고김 2019. 10. 8.

술을 어떻게 마시느냐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항상 정해진 술집 책상 등에서 혼자 마시는 타입은 사교성은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때로는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릴 줄도 알고 화제도 상대방에게 맟출 줄 알지만, 이런 사람은 분명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타입이다.

 그런가 하면 다 같이 술집을 나서서 각자 갈 길로 흩어진 후 다시 혼자 단골집을 찾는 사람도 있다. 여자가 있는 술집을 즐겨 찾지만 엉큼한 속셈을 드러내기보다는 그녀들을 웃겨주는 것이 즐겁다는 타입은 서비스 정신이 왕성한 사람이다. 그들은 술이 없는 자리에서도 일단 분위기를 띄우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딱 한 잔만 합시다!"라고 말해 놓고 술기운이 돌면 "한 잔만 더!" "그 얘기는 2차 가서 해요!"라며 여기저기 술집을 순회하려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다. 타고나길 외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참지 못하고 2차, 3차 술집들을 전전하면서 홀로 남겨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미뤄보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증거로 지방 발령을 받아 혼자 사는 중년 남자들은 종종 그런 술집 순례를 한다고 한다. 아마도 집에 들어갔을 때의 고독이 견디기 힘들어서일 것이다.

 반면 일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 혼자 야구 중계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퇴근길에 "한 잔 어때?"하는 유혹이 많은 우리 문화에 서는 보기 드물게 진귀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타입은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을 배려할 줄 알고, 개인적으로는 가정으로 돌아가서 안정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가족도 없는데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의 심리는 혼자 있어지고 싶거나 공사 구분을 분명하게 하고 싶은 생각 중 하나겠지만, 어느 쪽이든 철저하게 개인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술을 좋아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는 절대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일수록 술 한잔 하자는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일단 합류하게 되면 2차고 3차고 끝까지 동행한다. 이런 사람은 하루하루가 몇% 부족하거나 사실은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었던 사람이다. 직장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자신의 희박한 존재감을 알고 있기에, 누군가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하면 그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하며 비로소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옆에서 보면 '줏대 없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속은 오죽 복잡할까.

이렇듯 사람 관찰,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는 없다.

세상에 사람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영화나 소설, 음악, 스포츠도 다 재미있다. 하지만 개중에는 재미도 뭣도 없는 것들도 있다. 처음부터 승패가 뻔한 스포츠가 바로 그렇다.

 그 밖에도 당신들에겐 재미있는 것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조건부가 아니던가? '이런 거라면 재미있다.' '저 정도는 되어야 재미가 있지. 조건에 어느 정도 부합되어야 비로소 재미있다고 느끼지 않았던가?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거기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재미가 있다. 질리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 관찰하기'를 습관화하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지 않을까 싶다.


- 사람은 가끔 뭐가 뭔지 모를 소리를 한다.

- 사람은 가끔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한다.

- 사람은 나에게 너무 심하게 굴 때도 있다.

- 사람은 나에게 친절을 베풀 때도 있다.

- 사람은 나를 무시한다.

- 사람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 사람은 악의는 없지만 나에게 폐가 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나와 멀어지게 된다.



 사람이란 실로 갖가지 다양한 행동을 한다. 하지만 '사람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해버릴 것이 아니라 '왜 저 사람은 저런 행동을 할까?' '이 사람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보라. 그러면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가 한결 더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의 깊이'를 조금씩 알아가게 될 것이다.

 '사람은 복잡하고 귀찮은 존재'라고 무관심하게 외면해버린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사람에게는 뜻밖의 재미가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남의 일'도 어느새 조금씩 '내 일'처럼 느껴져서, 나중에는 사람 관찰 하기를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 없게 되리라 확신한다.

지금부터 포스팅하는 이 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살맛은 첫째, 인간의 심리 특히 대인관계에서 몇 가지 기준으로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둘째, 이 글은 사람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어 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인간 심리를 읽고, 또 이것을 대인관계에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점점 더 복잡하고 경쟁이 심해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런 글을 통해 자신을 인도하는 지도와 나침반을 찾았다고 할 것이다. 인간의 심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야심만만하게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판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글이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에 심리학은 모든 사람의 관심 대상이다. 물론 알고 싶은 심리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포함된다.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심리학은 이런 호기심을 채워주는 데 아쉬움이 많다. 어려운 용어와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사람의 심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목마름을 조금 덜어주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이 글의 내용은 심리학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과감하게 추론하고 정리한 정신의학자의 통찰력이다.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이야기하지만, 그 내용은 일반적인 경험과 선입관에 기초하고 있다. 마치 인생에서 무엇을 성공의 지표로 생각하느냐의 문제를 모든 사람이 자기 삶의 모습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보는 것과 같다.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니 많은 정독 부탁한다는 말을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