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시선을 맞추는 사람은 친화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시선을 마주치는 빈도에 대해서는 남자와 여자가 조금씩 다르다. 남자보다 여자가 다른 사람과 시선이 마주치는 것에 저항감이 더 적고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는 횟수도 많으며 바라보는 시간도 더 길다 특히 불안을 느낄 때나 항상 누군가 옆에 있기를 원하는 친화 욕구가 강한 사람은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 그러므로 어떤 여성이 여러분을 뚫어지라 바라본다고 해서 '분명해! 그녀는 날 좋아하고 있는 거야!'라는 지레짐작으로 섣불리 행동했다가는 괜스레 실연의 아픔을 자초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것에는 지역적인 차이도 있는데, 대도시에 사는 사람과 지방에 사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지방에 사는 사람이 처음 보는 사람과 시선을 맞추는 확률이 더 높다는 실험 보고가 있다. 또 나이별로 보면 15세 이하의 사람과 51세 이상의 사람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시선을 자주 마주친다는 보고도 있다. 확실히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북적거리는 인파와 복잡한 인간관계에 지치고 화려하고 수상 찍은 유혹에 넌덜머리가 나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호락호락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여성(혹은 남성)이 여러분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시선만 가지고는 어려우므로 손짓 발짓은 물론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이 두루두루 좋겠다는 것이다.
대화 중에 혀를 보이는 사람은 당신에게 마음을 허락한 사람이다.
눈과 함께 '표정을 만드는 2대 요소' 가 바로 입이다. 입은 목소리를 내는 기관이기도 하므로 입과 연관된 행위는 참으로 많다.
예를 들어 걸핏하면 입술을 핥는 동작 같은 것. '입맛을 다신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혀를 날름거리며 입술을 핥는 것은 뭔가 마음에 끌리는 것이 있을 때나 호기심이 발동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취하는 동작이다. 대화 중에 상대방이 갑자기 입술을 핥아대기 시작한다면 그때가 바로 그 사람이 여러분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을 절호의 기회! 드디어 좋다는 신호로 봐도 좋다.
다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서 혀를 날름거리는 예도 있다. 그럴 때는 반대로 'NO 사인' 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어느 쪽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상대의 눈동자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눈의 동공도 흥미나 호기심의 잣대가 된다. 눈앞의 사람이나 물건에 흥미를 갖게 되면 아이처럼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이다. 동공이 열려 있으면 흥미를 갖고 있을 때이므로 YES 사인이고, 동공이 닫혀 있으면 NO 사인이다.
또한 날름 내미는 것은 뭔가 작은 실수를 했을 때 겸연쩍음을 감추려는 자세인데, 그것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에게만 취하는 행동이다. 입술을 핥는 행동 외에도 상대방이 혀를 내보이는 동작을 취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에게 마음을 허락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다.
대화 중에 뺨을 부풀리는 사람은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다
반대로 이쪽이 말하고 있을 때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사람은 주의할 인물이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거나 여러분에게 호의를 갖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니면 여러분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있거나 말하기 어려운 일이 있는지도 모른다. '절대 말하지 않겠어! '이것만은 말하고 싶지 않아! 라는 심리를 입을 굳게 다무는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다. 입을 뽀로통하게 내미는 사람도 여러분의 말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거나 순순히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께 야단을 들을 때 고개를 획 돌리고 입을 삐죽이는 아이들을 간혹 보는데, 그와 같다고 보면 된다.
그 밖에 NO 사인을 나타내는 입과 관련된 동작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혀로 입 안쪽을 밀어내는 행동.
●턱을 당겨 이를 앙다무는 행동.
●입술을 깨무는 행동.
●뺨을 부풀리는 행동.
이들을 보아 알 수 있는 것은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불쾌한 장소에 있다.' 고 생각할 때 사람은 얼굴의 하반부, 즉 턱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여러분이 상사에게 뭔가를 보고하고 있을 때 행여 상사가 이와 같은 동작을 취한다면 몇 분, 몇 초 후에 벼락이 떨어질 것을 각오해두는 것이 좋다.
헛웃음이 많은 사람은 주위 사람을 너무 의식하는 사람이다.
입의 근육을 가장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 바로 웃음이다. 사람은 즐거울 때나 재미있는 것을 보았을 때 웃는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웃음은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빨을 드러내는 위협의 표정이었다고 한다. 또 침팬지의 세계에서는 상대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것이 복종의 표시라고 하니 그 의미하는 바가 크게 다르다.
실제로 인간 사회에서도 웃음은 단순히 즐거우므로 웃는 것뿐만 아니라 조소, 미소, 실소, 호탕한 웃음, 씁쓸한 웃음, 의미 있는 웃음 등 여러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웃음과 사람의 성격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① 항상 싱글벙글 웃는 사람
어린 아기나 귀여운 동물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든 얼굴이 금세 부드러워지고 만다. 상대방을 귀엽다거나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미소가 되어 나타나는 것인데, 그것은 상대가 어린아이거나 동물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해를 주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에서 나오는 웃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누구 앞에서건 상글벙글웃을 수 있는 사람은 상냥하고 온화할 뿐만 아니라 웬만한 일로는 동요하지 않는 묵직한 강건함이 있는 사람이다. 항상 싱글벙글 웃는 사람이 인기가 있는 것은 단순히 친숙해지기 쉽다는 이유 외에도 함께 있으면 의지가 되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성
격 때문이 아닐까? '프로의 미소' 이것은 주로 간호사가 환자에게 보여주는 미소 같은 것을 말하는데, 환자의 불안을 완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② 항상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는 사람
앞에서 말한 싱글벙글 웃는 사람과는 달리 입가에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듯한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는 사람. 만화에서는 음흉한 악당만 입으로 자주 그려지곤 하는데, 현실에서는 그 정도까지 악당은 아니더라도 세상을 조금 삐딱하게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또 하 고른 사람을 바보 취급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나 같은 게 발버둥 쳐 봤자 뻔하지!' 라고 생각하는, 다소 허무적인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③ 헛웃음이 많은 사람
입을 크게 벌리고 으하하 웃는 사람은 언뜻 보기에 호탕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마음속까지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자기 입으로 농담해놓고 자기가 먼저 쿡쿡쿡 웃는 사람은 무의식중에도 '우리 좀 더 즐기자고요!'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며 주위 사람들을 너무 의식하는 사람이다. 바꿔 말하면 주위 사람들의 기분이 신경 쓰여서 침체한 분위기 자체를 참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을 위하려던 이러한 배려가 자칫 잘못하면 바보같이 혼자시실 웃는 덜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첫 만남에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역시 웃는 얼굴이다. 얼굴을 마주 보았을 때 상대방이 ①과 같은 웃는 얼굴을 보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이쪽은 안심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억지웃음을 짓는다면 결국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 억지웃음을 지으면 아무래도 표정에 어색함이 묻어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서툰 미소'는 상대방을 긴장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라!